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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다이어트

골반 불균형과 하체 비만의 진짜 관계

by IT건강 2025. 5. 18.

한때 나는 하체비만이 그냥 유전이라고만 생각했다.

아무리 운동을 해도 허벅지랑 종아리 쪽 살은 빠지지 않고, 바지는 맨날 허리는 크고 다리는 꽉 끼는 사이즈만 입어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필라테스 선생님이 내 골반이 틀어졌다고 말해줬고, 그때부터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골반이 틀어지면 체중이 몰리는 방향도 달라지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서 지방이 한쪽에 쌓이기 쉽다고 한다.

직접 스트레칭과 체형 교정을 조금씩 해보니까 확실히 다리가 가벼워지고, 부종도 줄었다.

이 글에서는 내가 직접 겪은 골반 불균형이 하체비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교정 루틴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얘기해보려고 한다.

 

나, 왜 다리만 굵을까?

나는 늘 상체보다 하체가 더 통통한 편이었다. 팔은 날씬한데 허벅지랑 종아리 때문에 청바지를 고를 때마다 한숨부터 나왔다.
헬스도 해보고 다이어트도 해봤는데 유독 하체만 안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필라테스 수업을 듣다가 자세 평가를 받게 됐는데, 깜짝 놀랐다.
골반이 오른쪽으로 살짝 돌아가 있고, 한쪽 다리가 길이가 조금 더 길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항상 한쪽 다리에만 무게를 실어서 서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 이런 불균형을 만든 거였다.

 

골반이 틀어지면 왜 하체에 살이 찔까?

골반은 우리 몸의 중심이야. 이게 삐뚤어지면 다리 길이, 체중 분산, 근육 사용량까지 전부 영향을 받는다.
특히 하체에 혈액과 림프 순환이 잘 안 되면서 붓고, 지방이 쌓이기 쉬운 상태가 돼.

그리고 놀라운 건,
몸은 쓰지 않는 쪽보다 ‘자주 쓰는 쪽에 더 살이 찐다’는 사실이야.
골반이 돌아가면 한쪽 다리에 체중이 더 실리니까, 그쪽 허벅지나 종아리가 더 굵어지는 거지.
나는 항상 오른발로만 체중을 실었는데, 실제로 오른쪽 허벅지가 더 두껍더라.

 

내가 해본 골반 교정 루틴

골반을 바르게 잡아보자고 결심한 뒤, 몇 가지 루틴을 실천해봤어. 어렵지도 않고,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어.

  1. 다리 꼬는 습관 끊기
    이건 진짜 중요해. 처음엔 무의식적으로 계속 꼬게 되는데, 알람을 맞춰놓고 1시간마다 자세를 점검했어.
  2. 고양이자세 스트레칭 (캣앤카우)
    등과 골반을 동시에 움직이면서 유연성을 길러줘. 아침에 5분씩만 해도 자세가 훨씬 편해졌어.
  3. 골반 앞뒤로 흔들기
    서서 골반을 천천히 앞으로, 뒤로 움직이는 동작인데, 하체가 무거울 때 하면 붓기가 줄어드는 느낌이 있어.
  4. 한쪽에만 체중 싣지 않기
    서 있을 때 무조건 양발에 고르게 체중을 실었어.
    카페에서 줄 설 때도 무의식적으로 오른발에 기대는 습관을 계속 교정했지.

이렇게 몇 주만 실천해도 허벅지에서 압박감이 줄고, 바지가 조금 헐렁해지는 느낌을 받았어.

 

진짜 중요한 건, 내 몸을 관찰하는 거야

사실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칼로리나 운동량 같은 숫자에만 신경 쓰게 돼.
근데 몸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잖아.
골반이 삐뚤어졌는지, 양쪽 다리 힘이 같은지, 평소에 내가 어떻게 앉고 서는지 이런 걸 먼저 알아야 변화가 생긴다.

하체가 잘 붓거나, 한쪽 신발만 빨리 닳는다거나, 다리 길이가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 든다면
한 번쯤은 골반 상태를 점검해보는 걸 추천하고 싶어.

 

나는 운동을 해도 하체가 안 빠지는 이유가 의지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했었어.
근데 알고 보니 문제는 ‘자세’와 ‘골반’에 있었던 거야.
내 몸이 어떤 방향으로 무너지고 있었는지 알게 된 순간, 해결 방법도 눈에 들어왔다.
단순히 살을 빼는 게 아니라, 내 몸을 바로 세우는 게 먼저였다는 걸 지금은 확신해.

 

혹시 지금도 하체만 유난히 잘 붓고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오늘 하루만이라도 거울 앞에서 서 있는 자세를 체크해봐.
골반이 바르면, 다리는 자연스럽게 가벼워진다.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교정해가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어.